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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에서는 강경한 입장이 이어졌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일부 살아났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은 셈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협상이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도 이어졌다.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국제유가를 밀어 올리고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인플레이션 경계감 속에 미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59.91포인트(0.60%) 내린 2만6445.4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84.13포인트(0.34%) 하락한 5만3791.85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4.91포인트(0.32%) 떨어진 7728.20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은 대체로 소폭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39% 오른 1881.5달러를 기록했고, 엑스알피(XRP)는 0.93% 상승한 1.02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26% 오른 612.38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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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유동성 공급업체 STS 디지털의 제프 앤더슨 아시아 총괄은 코인데스크에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여름철 유동성 부족이 극에 달하면서 상승과 하락 어느 쪽에도 확신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7월 CPI를 시장의 다음 시험대로 꼽았다.
이번 CPI 발표는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처음 주재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발표되는 첫 주요 물가 지표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경계감을 이어갔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탐욕지수는 이날 37을 기록하며 ‘공포(Fear)’ 구간에 머물렀다. 지난달 31(공포)에서 소폭 오른 상태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포가,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이 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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