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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체는 대뇌 변연계에 있는 부위로 감정 조절과 함께 공포 학습, 기억에 역할을 한다. 가령 편도체에 손상을 입으면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하게 된다.
연구팀은 편도체가 신호를 보내는 여러 부위 중 강박장애와 유관질병들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진 피질·선조체·시상·피질 회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선조체에 초점을 맞춰 광유전학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편도체와 선조체를 연결하는 회로가 활성화되면 불안도가 커지고, 강박행동이 유발됨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계속 강박행동을 보이는 마우스 모델을 개발했다. 마우스 모델은 편도체·선조체 회로를 오랜 기간 활성화시켜 여러 강박행동을 유발하도록 제작됐다. 이 강박행동들이 회로의 인위적 활성화가 멈춘뒤에도 장기간 유지됨을 확인했다.
지금까지 강박장애의 다양한 증상들을 나타내는 마우스 모델이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발견은 강박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 연구팀은 강박행동을 나타내는 모델마우스에 강박장애 치료제로 많이 쓰는 ‘클로미프라민’을 투여한 결과, 강박행동이 사라졌다.
윤봉준 교수는 “편도체·선조체 회로의 역할을 규명하고, 강박행동이 일어나는 뇌신경회로 기반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한 발 더 다가섰다”며 “동물 모델과 연구 결과가 강박장애와 함께 강박행동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다른 질병에도 치료법이나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8일자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