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 충돌 피하려고 급선회"..둘라에이스호 때문?

우원애 기자I 2014.06.12 15:33:0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세월호 3등 항해사가 “선박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선회했다”고 법정에서 주장한 가운데, 세월호 사고 당시 충돌 선박의 정체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세월호 3등 항해사 박모(25·여) 씨의 변호사는 지난 10일 열린 재판 당시 “앞에서 선박이 오고 있어 충돌을 피하기 위해 키를 오른쪽으로 5도 돌리도록 조타수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지시를 받은 15년 경력의 조타수가 키를 많이 돌리는 바람에 배가 침몰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돌 선박의 정체를 두고 의문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맹골수도에서 한 차례 만난적 있는 둘라에이스호가 3등 항해사가 말한 충돌 선박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선장 등 4명과 업무상 과실 선박매몰 또는 유기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11명의 세월호 선원들이 지난 10일 첫 재판을 받았다.
이같은 추측은 둘라에이스호 선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며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문예식 선장은 세월호 사고 직후 갖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전 8시 45분쯤 세월호를 레이더로 보고 있었다. 배가 우회로 오는데 난 (왼쪽으로) 가야 하니 충돌 위험이 생길 수 있어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충돌 선박의 정체가 둘라에이스호가 아닌 또다른 선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3등 항해사의 주장도 사실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수사당국이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급선회 이유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처음 제기된 주장이라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관련기사 ◀
☞ 세월호 3등 항해사 "선박 충돌 피하려고 급선회"
☞ 조윤선 신임 정무수석은 누구?
☞ "나는 이혼할 때 OOO했다!"
☞ 결혼 후 가장 자주하는 거짓말 1위는?
☞ 문창극 "나라 망하려고 `게이 퍼레이드`" 성소수자 비하 발언 `파문`
☞ `신의 뜻` 문창극, 과거 발언 논란에 "유감스럽다"
☞ 배기운 의원 , 당선 무효 확정..`선거법 위반` 징역 6월


세월호 침몰

- "세월호 조타수 "선장의 퇴선 명령 듣지 못했다"" - "세월호 생존 학생 "침몰 당시 해경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 경기교육감 "단원고 3학년 교실, 졸업 때까지 보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