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그동안 페이코는 정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갑작스러운 티메프 사태로 미회수채권이 발생했다”며 “현재 회생절차에 놓인 거래처 관련 미회수채권 잔액은 약 1300억원이며 이중 102억원에 대해 6월말 대손회계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일부 거래처에 대해선 이미 채권 회수를 완료했지만 현재 티몬과 해피머니아이엔씨가 회생 절차 중에 있어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미회수채권은 3분기 실적에 추가 대손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피해 수습을 위해 채권 회수 노력을 지속하고 금융권과 NHN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유동성 부족을 해소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NHN은 정연훈 NHN페이코 대표가 본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 대신 NHN KCP에서 다년 간의 결제 사업 경험을 쌓은 정승규 부사장이 페이코의 COO로 합류하며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KCP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면 개편, 페이코의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페이코는 전략 사업인 B2B(기업복지솔루션), 쿠폰 서비스 등 전략 사업의 적극적인 확대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에 매진해 2027년 영업이익 흑자 구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작년에 총 14개의 종속회사를 정리했는데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 정리한다. 연내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제시했다. 내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시하는 한편 발행 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매입하고 내년 이내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좀 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명료한 수익모델로 시장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페이코는 정승규 COO 주재로 회사의 현재 상황과 향후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구성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KCP와의 협력 효율 극대화를 위해 페이코 사옥을 KCP가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포함한 사업 및 조직 효율화 계획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