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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울분에 대해 ‘부당하고, 모욕적이고,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지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감정적 반응’으로 규정했다. 울분의 수준을 1.6점 미만(이상 없음), 1.6점 이상 2.5점 미만(중간), 2.5점 이상(심각) 등 3개 구간으로 나누고 1.6점 이상은 ‘장기적 울분 상태’로 분류했다.
응답자의 49.2%가 장기적인 울분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답답하고 분하다’ 같은 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는 응답자는 9.2%에 달했다. 다만 울분 상태가 심각한 비율이 과거에는 10%를 웃돌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울분과 정신건강 사이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22.1%가 자살 생각을 했으며, 심각한 울분을 겪는 사람의 6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별로 봤을 때 2.5점 이상의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은 30대에서 13.9%로 가장 높았고, 1.6점 미만의 정상 상태 비율은 45.7%로 가장 낮았다.
사회적으로는 ‘전반적인 세상의 공정함에 대한 믿음’이 높을수록 울분의 수준이 낮은데 20대와 30대는 모두 3.13점으로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점수가 가장 낮았던 반면 만 60세 이상에서는 3.42점으로 가장 높았다.
최근 1년 부정적 사건을 하나라도 경험한 경우에는 전체의 77.5%가 ‘장기적 울분’을 느꼈다.
사회·경제적 여건에선 자신의 위치를 상중하 3개 구간으로 나눠 울분 점수를 비교했을 땐, 자신을 하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0%가 장기적 울분 상태에 해당했고, 자신을 상층으로 인식하는 이들의 61.5%는 ‘이상 없다’고 답했다.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대해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를 4점(매우 울분) 척도 물었을 땐 전체 평균 점수는 3.53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