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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월성 원전 1호기 해체 위해 캐나다 원천기술 보유사와 협력

김형욱 기자I 2022.11.22 17:54:01

캔두 에너지와 포괄적 사업협력 양해각서 맺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의 본격적인 해체를 앞두고 이곳 원천기술 보유사인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왼쪽부터) 최득기 한국수력원자력 원전사후관리처장과 칼 마콧(Carl marcotte)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마케팅 및 사업개발 전무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SNC 라바린 본사에서 원자력발전소 해체 분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한수원은 21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SNC 라바린 본사에서 캔두 에너지와 원전해체 분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월성 1호기의 본격적인 해체에 앞서 원천기술 보유사와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캔두 에너지는 월성 1~4호기에 적용한 가압중수로형 원자로의 핵심 설계인 CANDUⓡ 원천기술 보유사다.

월성 1호기는 고리 1호기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원전으로 1982년부터 35년 동안 가동했다가 2017년 영구정지해 해체를 기다리고 있다.

한수원은 캔두 에너지와 월성 1호기 해체에 필요한 경험과 기술, 정보를 교환하며 포괄적으로 협력기로 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나 비용부터 절단기술, 디지털 트윈 등 각 분야에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중수로 방식의 상용 원전에 대한 즉시 해체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도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진 발전소 가동을 멈추고 방사능 농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60년 이상 기다리는 지연 해체 방식을 선택해 왔다. 이곳을 성공적으로 해체한다면 외국 원전 해체시장 진출의 기반도 닦을 수 있다.

최득기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MOU는 중수로 원전 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국제협력 추진의 초석”이라며 “단순히 기술, 경험 교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중수로 원전 해체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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