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개설한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 지원규모가 한달간 3400억원이나 급증하며 전월 잔액분에 육박하는 증가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도 꾸준히 늘어 출시 1년반만에 2조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한은 대출금 규모도 14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역시 15년11개월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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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증가세는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이 전월보다 3395억원이나 증가한 6960억원을 기록한 때문이다. 총 3조원 한도로 지난해 11월 본격 대출이 시작된 후 시행 첫달인 11월 944억원에 이어 12월 3565억원을 기록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형창업지원 대출실적도 2조1708억원으로, 전월보다 3256억원 늘었다. 2013년 8월 대출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반면 영세자영업자 대출은 28억원 줄어든 98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총 한도는 15조원으로 무역금융지원 1조5000억원과 신용대출지원 1조원, 지방중소기업지원 5조9000억원은 한도를 모두 소진한 상태다. 기술형창업과 설비투자 지원이 각각 3조원, 영세자영업자 지원이 5000억원씩 배정돼 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증가에 따라 한은 대출금도 덩달아 늘었다. 1월말 현재 14조7937억원을 기록해 1999년 2월 15조884억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은 대출금은 현재 금융중개지원대출금과 회사채시장 정상화방안 관련 정책금융공사 대출금액 3조459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금공 대출은 지난해 3월 이뤄졌었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설비투자와 기술형창업지원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영세자영업자대출이 줄어드는 것은 매월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신규취급이 줄면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이라며 “보증기관인 국민행복기금에서 보증에 소극적인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