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시가총액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7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일각에서는 1조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물론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몸집이 커진 애플이 예전만큼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 조사업체 S&P캐피탈IQ가 분석한 결과, 애플의 매출 성장률은 2011년 66%에서 2012년 44.6%, 지난해에는 9.2% 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CNN머니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성장률은 7%에 머물 전망이다.
그렇다면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기업은 어디일까.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시작된 2015 회계연도의 평균 매출 성장률 전망치인 15%를 웃도는 정보기술(IT) 관련 종목 5가지를 공개했다.
◇스카이웍스 솔루션 29%↑
애플 제품에 탑재되는 반도체 부품 생산업체 스카이웍스는 최근 분기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실적 배당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015년 1분기(10~12월) 회사의 매출 성장률을 50%로 전망, 한해 동안 29%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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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는 웨어러블(wearable·착용) 카메라 생산업체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층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특별한 일상을 담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고프로의 내년 매출 성장률이 24%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고프로가 꿈꾸는 미디어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 23%↑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는 현재 가입자 530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자국에서 신규 고객 확보 속도가 느려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포지셔닝을 잘하고 있다며 해외 신규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아마존 18%↑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순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1년 40.6%에서 2012년 27.1%, 2012년 21.9%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21.9%로 소폭 반등했다. 아마존은 전자책 킨들과 스마트 스피커 에코 등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개발하며 18%의 매출액 성장률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내년 전체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 18%↑
인터넷 공룡 구글은 미국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으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기업이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는 아이폰의 질주에도 전체 시장에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글의 내년 매출액이 18%로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구글이 지난 분기 이익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던 만큼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