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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시설은 국가유공자의 공훈과 희생정신을 기리는 건축물, 조형물, 사적지 등으로 애국심을 기르는 데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시설이다. 현충시설은 독립운동과 국가수호로 나뉘는데 대한독립 만세운동 표지석은 관내 최초 독립운동 분야 현충시설이다.
구는 대한독립 만세운동 표지석을 지난 3월 영등포역 앞에 설치하고, ‘1919. 3. 23. 영등포면 영등포리, 이곳에서 600여 명이 만세운동을 벌여 일제의 부당함을 널리 알리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매일신보 등의 사료에 따르면 1919년 3월 23일 영등포면 영등포리, 당산리, 양평리, 양화리(현재 영등포동, 당산2동, 양평2동) 등에서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는 만세 운동이 일어났다. 영등포면 영등포리는 현재 영등포역 일대다. 구 관계자는 “역사적 자산을 보전하고자 현충시설 등록을 적극 추진했다”면서 “국가보훈처는 표지석의 역사적 의의를 인정해 현충시설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는 △공군 창군 60주년 기념탑 △맥아더 사령관 한강방어선 시찰지 △이탈리아의무부대 6.25전쟁 참전기념비 △반공순국용사 위령탑 △경찰혼 △한강방어백골부대전적비에 표지석이 포함돼 총 7개의 현충시설을 보유하게 됐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3.1운동을 계승하는 대한독립 만세운동 표지석을 현충시설로 인증 받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자라나는 후손들을 위해 역사의 발자취를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