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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공사채와 3대 국책은행이 발행한 공적채권 규모가 64조원을 기록해 과거 5년 평균인 44조원을 크게 상회한다고 진단했다. 전례 없는 중동 사태 여파로 일반 신용채권 발행이 예년 대비 부진한 가운데 그 조달 공백을 단기조달시장과 공적채권이 주도적으로 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공적채권 만기 도래 규모만 240조원에 달해 시장이 우려했던 수급 부담 자체는 뚜렷한 현실로 다가왔다. 하반기로 갈수록 사업 집행이 본격화되며 발행이 증가하는 경향을 고려하면 남은 기간의 누적 물량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만 하나증권은 1분기 초우량물 신용스프레드 움직임을 근거로 이 같은 수급 부담이 곧바로 가격 훼손(스프레드 확대)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오히려 공적채권 발행 증가가 경제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유동성을 보강해 펀더멘털 측면의 신용위험을 낮추는 긍정적 부수 효과도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신용스프레드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국내 국고채 금리는 3년물 3.37%, 10년물 3.72%로 약세를 보였다. 가산금리는 1.3bp(1bp=0.01%p), 3.0bp다.미국과 이란 간 휴전 논의로 안정되던 유가가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재개 소식에 요동치면서 고물가 경계감이 재점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 15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중동 리스크의 근원물가 전이 시 적극 대응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에 대한 신중론도 부각됐다.
그럼에도 지난주 신용스프레드는 여전채(약보합)를 제외한 대부분의 섹터에서 강보합 내지 보합세를 보이며 그간의 약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전반적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리 변동성 자체가 이전 대비 축소되면서 시장 안정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김상만 하나증권 상무는 “상황이 가닥을 잡아나가는 시점에서 신용스프레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며 “수급 부담이 상존해 가격 측면에서 마냥 낙관하긴 어렵지만, 공적채권 발행에 따른 유동성 보강 효과도 함께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가격을 택할 것인지, 안정을 택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귀결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둘 다 취하기는 쉽지 않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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