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증시가 폭락한 것은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 모두 전 거래일 대비 4% 이상 하락했다. 같은 흐름으로 원·달러 환율은 1472원90전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를 원칙적으로 ‘모든 국가’에 적용하겠다고 말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한층 커졌고, 이에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글로벌 증시 전반에 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날 재개된 공매도를 앞두고 대차거래 잔고가 늘었던 반도체와 2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낙폭이 컸다.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었던 한미반도체(042700)는 10% 넘게 하락하며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6.18%, 12.32% 하락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관세와 미국 경기”라며 “관세 문제가 시장 예상보다 강력히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는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