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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최근 서울 성동구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연결해 서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등의 IT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우리 군은 내부에서 인터넷을 활용한 정보 수집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이 폐쇄적으로 운영돼야 하는 것은 맞지만, 보안 연구개발(R&D)분야만큼은 클라우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스페라는 현재 국방부와 CTI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AI스페라는 공격표면관리(ASM) 기술을 활용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이버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이버 인텔리전스 플랫폼(CTI) ‘크리미널 IP’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과 금융기관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크리미널 IP는 전 세계 인터넷을 실시간으로 스캔해 악성 IP, 도메인, 해킹 위험이 있는 서버 등을 탐지하고 분석해준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등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AI스페라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활용해 거대언어모델(LLM) ‘라마’를 사내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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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8주년을 맞이한 AI스페라는 올해 해외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결제 방식의 서비스 제공을 구상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기업·기관 고객들이 더 쉽고 빠르게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AI스페라는 미국과 일본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으며, 이외에도 유럽과 아랍 등 지역의 고객을 확보하며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갖고 서비스를 개발했다”면서 “ASM는 클라우드 시대 가장 중요한 보안 분야 중 하나로 많은 기업들이 필수로 사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 보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AI 기반 CTI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한편, AI스페라는 시스코와 포티넷,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연계하거나 각 사의 데이터를 공유하며, AI스페라의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식이다. 시스코는 자체 확장형 탐지·대응(XDR) 서비스에 AI스페라의 기능을 탑재해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