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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최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15일 사모펀드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에어프레미아 지분 26.95%의 절반을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잔여 지분을 내년 6월 이후 사갈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다. 거래를 마치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로 올라선다.
대명소노 측은 항공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단순 지분 취득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취득한 것에 대해 항공업 진출을 위한 경영권 인수 행보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유럽을 위주로 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유럽 등에서 리조트 사업을 하려는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또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해 항공업과 해외 리조트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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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LCC 1위인 제주항공 역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가 매각 대상이 될 것이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내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의 통합 LCC 출범도 앞두고 있다. 통합 LCC는 단숨에 국내 LCC 1위 자리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동시에 인수해 합병한다면 기존의 LCC 판도가 전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현실적으로 두 항공사 모두를 인수하기는 무리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1차 항공업계 개편에 이어 LCC를 필두로 한 구조 개편 흐름이 시작되면서 항공사들이 저마다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며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는 만큼 한동안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