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구의 한 공무원이 더불어민주당 선전 현수막에 대해 “뻔뻔하다”며 철거 요구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부근에 내걸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의 정치 현수막. (사진=민주당 대구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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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민주당 대구시당에 따르면 대구 모 구청 소속 공무원 A씨는 전날 민주당이 게시한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문자를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에게 보냈다.
A씨는 문자를 통해 “말도 안 되는 현수막 철거 바란다. 뻔뻔한 민주당 현수막 때문에 기분 좋은 출근길이 망쳐지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은 대구시 중구 삼덕동2가 삼덕네거리에 부근에 ‘대구 민주당의 발전은 대구 발전으로 이어집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 현수막 철거 요구 발언이 담긴 공무원의 문자. (사진=민주당 대구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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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민주당 대구시당은 논평을 내고 “유력 정당의 대표자에게 문자를 보내는 공무원이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다”며 “이런 분이 소위 ‘공무’를 맡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구 민주당의 발전이 대구 발전이다‘는 표현이 어디를 봐서 그렇게 짜증나고 뻔뻔한 것인가”라며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일이 잘못이라고 생각해야 보낼 수 있는 수준의 문자”라고 말했다.
해당 공무원은 모 구청 일선에서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공무원의 문자가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해당 구청에 강력하게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