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기존 운영 중(전국 20곳)인 9 TO 7 영업점 운영시간을 1시간 단축해 9 TO 6로 개편하고, 오후 6시까지 문을 여는 영업점을 전국 70곳에 설치키로 했다.
신설하는 9 TO 6 점포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 예정인 팀장급 이하 직원 인사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근무할 직원을 확정하고 직원 교육 등을 거쳐 3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9 TO 6 점포 근무 희망자를 신청받았다.
9 TO 6 영업점이 늘면서 해당 영업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대기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이 해당 영업점의 근무 인력을 늘리기로 하면서다. 점심에 직원이 앉아 있는 창구는 기존보다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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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점포 폐점 시간을 오후 7시에서 오후 6시로 단축한 것은 오후 6~7시 사이 고객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기존 9 TO 7 점포 직원과 해당 점포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이밖에도 ‘애프터 뱅크’ 22곳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9시에 문을 여는 9 TO 6 점포와 달리 애프터 뱅크는 개점 시간을 늦춘 영업점이다. 오전 10시에 열면 오후 5시까지, 오전 11시에 개점하면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은 애프터뱅크 확대는 하지 않기로 했다.
9 TO 6 점포는 최근 취임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역점사업이다. 이 행장은 영업그룹 대표(부행장) 시절 9 TO 7 점포 운영개선 및 확대를 추진했다. 이러한 점포를 취임 후 70곳으로 대폭 늘린 셈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직원의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빅테크(대형정보기술기업)와의 서비스 차별화를 이뤄내기 위한 것”이라며 “비대면 거래가 확대하고 있지만 대면이 아니면 하기 힘든 거래가 아직도 존재한다. 은행만 보유한 영업점을 강점으로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