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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은 “4월 25일 실종신고 이후부터 손군이 발견된 30일까지 A군에 대해 4월 27일 참고인 조사를 했고, 4월 27일과 4월 29일 2회에 걸쳐 법최면까지 실시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또 A군의 노트북과 실종 당일 현장에 타고 온 차량의 블랙박스(5월 4일), A군 어머니 휴대전화(5월 7일), 아버지 휴대전화(5월 10일), 누나의 휴대전화(5월 16일), A군의 아이패드(5월 21일) 등을 제출받아 포렌식한 결과 데이터, 통화내역, 메시지 등의 삭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통화내역·와이파이 접속기록 확인 및 해군 장비까지 동원한 한강 수색 등 A군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초동대응 미흡 지적을 반박했다.
경찰은 A씨와 가족들에 대한 수사보완 요구와 관련해서도 “현장 상황을 명확히 하고 추가 목격자 확보를 위해 페쇄회로(CC)TV 및 제보영상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며 “저장기간이 도과한 일부 CCTV에 대해서는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가족의 간절한 마음을 헤아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는 이날 오전 손씨 사건 관련 ‘유가족 입장문’을 내고 “실종 당시부터 사고로 보고 수사를 부탁했지만 관련자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늦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의 초기 대응의 미흡함을 지적하며 A씨에 대한 추가 수사를 요구했다. 손씨는 “(경찰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관련자인 A와 그 가족보다, 지나가는 증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집중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영원히 일상으로의 복귀가 불가능하지만 지금도 정민이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일상으로의 복귀를 원한다’는 A씨 변호인의 반복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