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몬태나주 SAF 생산공장 대출금 지급을 승인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대출금을 승인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였다. 만약 대출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 기존 준비돼 있는 사업들이 대거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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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 SAF 생산공장 대출금을 지급하며 당장 제동을 거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국내 SAF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AF 사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전 세계적 기류와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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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SAF를 만드는 데 들어가는 원료 조달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다. SAF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폐식용유의 양이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전용 공장 없이 SAF를 제조하려면 원료 수율이 10%에 불과해 70만톤(t)의 폐식용유로는 SAF 7만t밖에 만들 수 없다. 이는 우리나라 1년 항공유 소비량이 700만t의 1%밖에 안 되는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모은 폐식용유의 총량은 30만t에 불과하다.
국내 정유사들은 현재 각자 SAF 생산 설비를 갖추고 해외에 수출하는 성과도 내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일본 항공사에 SAF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9월 일본에 처음으로 수출했으며, SK에너지는 올 1월 유럽에 SAF를 수출한 소식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SAF 혼합 의무제도 설계 TF’를 발족하며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6월 세부 전략과 투자 지원 방향 등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도 SAF 지원을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SAF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서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