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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 '지멘스' 반면교사삼는다

배진솔 기자I 2020.07.21 15:01:11

내일 첫 워크숍에서 지멘스 코리아 담당자 초청 강연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공식 행사에서 지멘스코리아 관계자를 초청해 준법경영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독일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가 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후 극복한 과정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
삼성 준법감시위는 내일(22일)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 박종근 지멘스 코리아 윤리경영실장은 오후 2부 강연을 통해 준법경영 강화활동을 통해 성공한 지멘스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 2008년 말 지멘스는 △분식회계 △공금횡령 △뇌물 제공 등 부정부패로 100억유로(약 14조9900억원)에 달하는 벌금 판결을 받았다. 국민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이후 내부 준법경영을 기업 성장의 바탕으로 삼고 내부고발 핫라인인 ‘텔 어스’ 제도 도입 등 사내 준법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10년 만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로 선정되며 지멘스는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박 실장은 지멘스의 사례를 소개하며 삼성이 준법경영을 바탕으로 어떻게 기업 경쟁력을 향상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 진행되는 1부 강연은 준법감시위원인 봉욱 변호사가 ‘세계 1등 기업, 준법이 생명이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각각 1·2부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2부 토론에서는 관계사의 컴플라이언스팀 간부들과 실무자들이 팀을 이뤄 △내부거래 △준법감시위에 들어온 제보 △교육홍보라는 세 가지 주제로 허심탄회하게 토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준법감시위의 앞으로 방향과 준법 경영 문화 구축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준법감시위 위원과 △삼성전자(005930)삼성전기(009150)삼성SDI(006400) 등 7개 관계사의 컴플라이언스팀과 실무책임자 약 50명이 참석한다.

준법감시위 관계자는 “삼성 준법감시위 출범 이후 처음 진행하는 워크숍인 만큼 이번을 계기로 향후에도 그룹 내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로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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