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21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코리아 2024’ 기조연설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삼성 가우스2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1세대 모델을 발표한 지 1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모델로 더 편해진 업무 환경은 물론, 자사 제품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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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2는 언어·코드·이미지 통합 멀티모달 모델로 여러 데이터 유형을 동시 처리할 수 있는 2세대 버전이다. 인간이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 부사장이 일본어 홈페이지에서 가우스2를 사용하자 한국어 번역과 동시에 요약 내용을 단 수초만에 내놓았다.
이 부사장은 “쉽게 말해 (가우스2가) 어떤 질문을 받으면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만 선택해 처리하는 구조”라며 “모든 전문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게 아니라 일부만 활성화되기 때문에 필요한 연산 자원을 절약하고 큰 모델도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우스2는 용도에 따라 △콤팩트(소형 모델, 온디바이스 최적화) △밸런스드(안정성·효율성 모델) △슈프림(고성능 모델) 등 세 가지로 이뤄졌다. 9~14개국의 언어와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지원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답변 생성, 코딩 등 주요 지표에서 동등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시간당 처리 속도는 현재 공개된 생성형 AI 모델과 비교해 1.5~3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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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의 대화형 AI 서비스인 삼성 가우스 포탈도 가우스2로 업그레이드해 지난 4월 해외법인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문서 요약 △번역 △메일 작성 등 DX부문 직원들의 다양한 사무 업무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콜센터에는 지난 8월부터 적용해 상담이 끝나면 자동으로 13개 항목에 맞춰 분류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가우스2를 통해 코드아이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 삼성 가우스 포탈의 자연어 질의응답 성능 향상, 표와 차트의 이해, 이미지 생성 등 멀티모달 기능을 지원해 사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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