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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인천시, 정치권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구로차량기지 이전의 사업성이 없다는 타당성재조사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차량기지 이전은 제2경인선 사업의 선결 조건이었다.
정부는 애초 구로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으로 이전하면서 구로~광명 노온사동 9.4㎞ 구간에 전철 노선을 신설하고 인천 청학~신연수~시흥 신천~은계~부천 옥길~노온사동 21.9㎞ 구간에 제2경인선을 건설해 이으려고 했다. 그러나 차량기지 이전 타당성 부족으로 기존 제2경인선 예비타당성조사가 종결될 예정이다.
이에 정치권은 무산된 제2경인선 원안을 대체할 노선으로 인천 청학~신연수~신천~은계 구간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남동갑)·박찬대(인천연수갑)·문정복(시흥갑) 국회의원과 무소속 윤관석(인천남동을) 국회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선 대안 노선인 청학~신연수~신천~은계 구간에 시흥·광명신도시~신도림 구간 남북경전철 노선을 연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로차량기지 노선 대신 남북경전철 철로를 이용해 노선을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시도 올 2월 제2경인선 대안 노선 몇 개를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2월부터 ‘월곶판교선KTX 이음 인천발KTX 인천구간 추가 정차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하면서 제2경인선 대안 노선 용역을 함께했다. 인천시 대안 노선에도 남북경전철을 연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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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남북경전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것인데 일반 철로와 폭을 맞추도록 협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부천시는 옥길지구도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맹 의원 등이 제시한 대안 노선에는 제2경인선에 포함됐던 옥길지구가 빠졌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됐던 제2경인선 노선에는 옥길지구가 있다”며 “대안 노선에서 옥길지구가 빠지지 않게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지역 정치권, 경기도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천시는 조만간 옥길지구가 포함된 제2경인선 대안 노선 마련을 위한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부천시측은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 국토부에 제출하고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정수호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제2경인선 추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 두 가지가 있다”며 “첫 번째는 차량기지 이전 등 불확실한 전제와 연계되지 않아야 하고 두 번째 경제성을 보다 향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총론에 대해 고민하던 중 인천시가 광명시흥선(남북경전철)과 연계해 서울로 향하는 대안 노선을 도출했다”며 “불확실성도 사라졌고 경제성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한다. 검증을 똑바로 해서 다시는 좌초되거나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