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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길까지 차별받는 경기북부…화장장 건립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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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I 2026.10.12 14: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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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4개 화장장 모두 남부지역에 위치
북부 주민비용 10배·원거리 화장 '이중고'
양주시 추진시설 무산…연천은 '단독형' 결정
지자체, 연천사업 참여 원하지만 재정난 '발목'
업계 "정부·정치권, 경기북부 위한 결단해야"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지난 민선 8기 당시 급물살을 탔던 경기북부지역 광역화장장 건립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이어져 온 경기북부에 대한 정부의 차별이 황천길까지 이어진다는 지적 속에 이곳 주민들이 감수하고 있는 원정 화장 불편을 마무리 할 날이 멀기만 하다.

12일 보건복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도민들의 화장 편의를 위해 건립한 화장시설은 수원시 연화장과 용인시 평온의숲,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 화성시 함백산메모리얼파크 등 4곳이다. 고양시에 승화원이 있지만 이곳은 서울시민들을 위한 시설이다.

이처럼 경기도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시설이 전부 경기남부권에만 몰려있어 경기북부 주민들은 멀게는 강원·충청까지 가는 원거리 화장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경기 동두천시·연천군·양주시 등 북부 지역 지자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사업 계획도 구체화하지 못한 채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민선8기 당시 양주시가 인근 5개 지자체들과 함께 화장시설을 포함한 공동형 장사시설을 건립키로 했지만 주민 반발을 이유로 든 경기도의 동의를 얻지 못해 답보하다 올해 초 결국 백지화됐다.

연천군이 민선 8기부터 추진중인 종합장사시설건립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경기북부 주민들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다른 지자체들이 참여에 난색을 표하면서 연천군 단독형 설립으로 가닥이 잡혔다. 연천군 관계자는 “종합장사시설을 건립해 경기북부 주민들도 같은 조건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다른 지자체의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아 연천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연천군 사업이 성사될 경우 경기북부 주민들은 시설 규모가 허락되는 한 화장시설 이용은 가능하지만 연천군 주민 이용료의 10배에 달하는 100만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군사시설보호구역에 상수원보호구역, 고도제한,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는 물론 경기북부 발전의 가장 큰 발목을 잡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수십년 간 국가의 개발정책으로부터 소외받으면서 살았던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은 죽어서까지도 차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언제쯤 마무리될 수 있을지 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셈이다.

한 장례지도사는 “정부와 정치권에서 수십년 희생을 감수하면서 살아온 경기북부 주민들의 장례 편의를 위한 결단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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