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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드론업체인 미국의 3D로보틱스의 대표인 크리스 앤더슨(55)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회 이노비즈 글로벌 포럼’의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앤더슨은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기 때문에 농업부터 건설·전력분야까지 산업용 드론 사용 분야가 넓어질 것”이라며 “한국의 드론업체들은 이 분야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사실 저희도 DJI 같은 회사에 참패를 겪으며 취미용 드론에서는 손을 뗐다”며 현재 한국 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취미용 드론 제조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날 ‘왜 창의성은 커뮤니티로부터 비롯되는가?’ 를 주제로 강연한 그는 오픈소스, 개방형 혁신을 통해 본인이 지금의 자리가 오르기까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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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베스트셀러 ‘롱테일(Long Tail) 경제학’과 ‘공짜 경제학(Freeconomics)’의 저자이기도 한 앤더슨은 IT(정보기술) 분야 전문잡지 ‘와이어드(Wired)’ 편집장을 그만두고 2009년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드론 업체 3D로보틱스를 창업했다.
앤더슨은 이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은 애플이 제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챙길 거라 생각한다”며 “사실은 애플의 플랫폼인 앱스토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훨씬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주창한 오픈소스를 통한 개방형 혁신은 회사가 핵심 기술과 플랫폼을 개방하고 일반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협력하도록 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앤더슨이 개방형 혁신을 주창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업과 기업, 제품과 제품 간 경쟁이었던 20세기와 달리 21세기는 경쟁이 누가 보다 살아 꿈틀대는 생태계를 구축하느냐의 게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사업 기반이 없던 그의 회사를 지금의 성공 가도에 올려놓은 것도 오픈소스라는 평가다. 3D로보틱스가 개발한 개방형 드론 소프트웨어 플랫폼 시스템 픽스호크(Pixhawk)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7만5000여명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다. 특히 손수 드론을 만들어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픽스호크의 영향력은 지금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3D로보틱스는 2005년 픽스호크의 자동운항 기능을 이용한 드론인 솔로(Solo)를 출시했다. 현재 3D 로보틱스는 DJI, 유닉, 이항과 더불어 세계 4대 드론업체로 평가되고 있다.
‘제어 중심’ 韓기업 성공방정식…더이상 안 통해
그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나는 GPS(위치정보시스템)도 복잡한 수학도 알지 못했다며 제가 드론 업체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것도 보통 사람들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상의 기술을 찾아내고 가장 적은 비용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방형 혁신은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참여해 아이디어를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 환경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 문화를 생각하면 ‘통제’와 ‘제어’같은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며 “이렇게 시스템화된 기업의 성공 방정식이 다음 세대까지 통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한국 인터넷 업체들이 대부분 실패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료화에 대해서 앤디슨은 본인만이 생각하는 해법을 이날 제시했다. 그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부 유료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80~90%는 무료서비스, 10% 정도만 유료서비스를 유지해야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이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드론의 미래로 이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앤더슨은 “위성은 상공에 있지만 워낙 멀고 실생활에서 체감을 못하고 ‘스트리트 뷰’는 단순히 보여주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면서 “현재 건설현장에서 드론이 쓰이듯이 하늘에서 센서역할을 하게 되면 큰 변혁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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