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수천 대로 방공망 무력화…美, '전 영역 작전'으로 이란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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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3.03 09:54:33

저가 무인기 벌떼로 방공무기체계 노출 유도
토마호크·B-2 정밀타격…전장 전 영역 동시 압박
사이버·우주·정보전 결합한 JADC2 네트워크 전쟁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이 대이란 선제타격 작전의 구체적 전모를 공개했다. ‘장대한 분노(Epic Fury)’로 명명된 이번 군사행동은 한 달 이상 준비된 대규모 전력 재배치와 사이버·우주 교란 작전을 바탕으로, 기습 효과를 극대화한 전형적인 전(全) 영역 작전(All-domain operation)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인 댄 케인 대장은 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작전 타임라인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2월 27일 오후 3시 38분 군사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명령은 미 국방부 를 거쳐 미 중부사령부 에 하달됐고, 이튿날 오전 1시 15분(이란 현지시간 오전 9시 45분) 공격이 시작됐다.

케인 의장은 “지난 30일간 중동 전역에 걸쳐 수천 명 병력과 수백 대의 4·5세대 전투기, 수십 대의 공중급유기,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과 ‘제럴드 R. 포드’ 전단이 작전 해역에 전개됐고, 민간인 및 비필수 인력은 사전 분산 배치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대이란 타격 작전을 지원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CVN 72)의 비행 갑판에 F/A-18F 슈퍼 호넷이 착륙하고 있다.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승인 당일 텍사스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지켜보겠다”고 답하며 협상 여지를 열어둔 듯한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3시 38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작전 승인이 이뤄졌다. 공개적으로는 외교적 해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물밑에서는 공격 준비를 마무리해 기습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다.

공격 개시와 동시에 미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가 이란의 감시·통신망을 교란했다. 케인 의장은 “적은 상황을 인지하거나 조정·대응할 능력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첫 24시간 동안 1000개가 넘는 표적을 타격했다. 미 해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해상에서 선제타격을 가했고, 100대 이상 항공기가 육·해상에서 동시 출격했다.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는 미국 본토에서 37시간 왕복 비행해 이란 남부와 지하시설에 정밀 관통탄(벙커버스터)을 투하했다. F-22 랩터, F-35 라이트닝, F/A-18 슈퍼 호넷,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등도 투입됐다. 지상에서는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과 패트리엇 및 사드 체계가 전력 보호에 동원됐다. 신형 정밀타격미사일(PrSM)도 처음 포착됐다.

특히 저가형 무인기 벌떼 역할도 주목받았다. 미 중부사령부 는 이란의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저비용 무인 공격체계 LUCAS(Low-cost Unmanned Combat Attack System)를 대량 투입했다고 밝혔다. 수천 대로 추정되는 드론이 이란 영공에 진입하자, 이란은 러시아제 S-300 과 이란형 ‘바바르-373’ 등 고가 지대공 미사일을 집중 발사했다.

대량 요격 과정에서 레이더와 발사대 위치가 노출됐고, 이는 후속 타격의 표적 데이터로 전환됐다. 노출된 표적을 향해 미 함대의 미사일이 집중됐고, 수중에서도 오하이오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이 토마호크를 대량 발사했다.

지난 달 28일 에픽 퓨리 작전에서 미 유도탄 구축함 윈스턴 S. 처칠(DDG 81)이 토마호크 지상 공격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미군은 이번 작전을 지상·해상·공중뿐 아니라 우주·사이버·정보전이 통합된 ‘전 영역 작전’의 시험 사례로 규정했다. 휴민트(HUMINT), 신호정보(SIGINT),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분석이 결합됐고,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개념 아래 센서와 타격 자산을 네트워크로 연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군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란 측 주장에 즉각 반박하며 여론전을 병행했다. 군사적 타격과 동시에 정보·인지전을 결합한 입체적 작전이었다는 분석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뱀의 머리를 잘랐다”고 표현하며 이란 군 수뇌부 제거를 강조했다. 다만 케인 의장은 “추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확전 위험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강경 메시지를 발신했다. 하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제2의 이라크는 아니다”라며 확전론을 경계했다. 행정부 내에서 ‘강공 의지’와 ‘확전 자제’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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