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298540)는 16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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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를 전개하는 감성코퍼레이션(036620)도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섰다.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11일 4억 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만이 아니다. 대형 패션업체인 LF(093050)는 지난 3월 2024~2026년 매년 150억원 범위에서 자사주 취득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중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역시 지난 3월 1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다.
지난달 스포츠 브랜드인 휠라홀딩스(081660)가 KB증권과 200억원 규모로, 영원무역(111770)이 신한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로 각각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캉골 등을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306040)도 지난 11일 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
이들 패션업체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 정책에 나선 배경엔 낮아진 성장 기대감에 부진한 주가가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날 섬유의복 업종지수는 260.53으로 1년 새 2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8.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섬유의복 업종 지수는 대폭 하락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잇단 주주 친화 정책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영향으로 내수 소비 침체 등 경기 불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책임 경영을 실천해 대내외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