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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매부리바다거북이 지난 5월 말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 최초로 산란한 뒤 총 469개의 알을 산란하고 그 중 유정란 130개의 인공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14년부터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아쿠아플라넷 등과 공동으로 ‘바다거북 인공증식 연구’를 시행해 왔으며 2018년 국내 최초로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24마리)에 이어 2019년에 20마리, 2021년에 2마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산란 규모가 큰 만큼 국내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증식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초 산란 후 62일째인 지난달 28일 첫 번째 아기거북이가 알에서 깨어난 이래 현재까지 총 5마리가 부화해 성공했고,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부화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공증식된 어린 바다거북 개체는 향후 1~2년 동안 수족관에서 보호·관리를 받으며 성장한 뒤 일부 개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다에 자연 방류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대규모 인공증식 성공을 계기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인공증식과 구조·치료를 확대해 나가는 등 건강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 5월 제주시 종달항 인근에서 정치망에 혼획된 푸른바다거북 1마리를 구조해 치료한 뒤 지난 17일 바다로 돌려보냈다. 올해는 방류 개체가 예년보다 적어 별도의 방류행사는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