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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협, 무수한 과제 남기고 폐막…내일 양회 마무리

이명철 기자I 2025.03.10 17:55:37

왕후닝 연설 “업무보고 등 심의, 풍성한 성과 얻어”
11일 전인대 폐막식, 시진핑 주석 연설 여부 관심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 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폐막했다. 이번 정협에서는 올해 경제 정책 등을 담은 정부의 업무보고를 검토했으며 경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오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을 끝으로 양회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연설에 나설지도 관심을 모은다.

10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왕후닝(가운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시진핑(뒷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뒷줄 오른쪽) 국무원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폐막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


왕후닝 정협 주석은 10일 오후 3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협 제14기 3차 회의 폐막식에서 “회의 기간 전체 위원은 정부공작보고(정부업무보고) 등을 진지하게 토론했다”며 “정협 상무위원회 공작보고와 제안 상황 보고 등 문건을 심의해 풍성한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정 자문기구인 정협은 지난 4일 개막 후 약 일주일간 각종 문건 심의와 회의를 진행했다.

왕 주석은 “전체 위원은 지난 1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의 전체 국면 통솔과 침착한 임기응변을 높이 평가했다”며 “이곳 경치가 특별히 좋다는 새로운 장을 쓴 것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과학적 지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곳 경치가 특별히 좋다’(風景這邊獨好)는 문구는 마오쩌둥이 1934년 국민당 추격으로 공산당이 위기에 몰렸을 때 내놓은 구절이다. 시 주석은 2013년 중국 붕괴론에 대응해 쓰기도 했고 지난해 춘제(음력 설) 축사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정협은 중국공산당과 다른 집단간 연대·협력인 ‘통일전선’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2000여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야오밍 등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나 유명 인사가 정협 위원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국정 자문기구이지만 실질 권한은 없다.

CCTV에 따르면 이번 양회 기간 정협 회의에서 위원들간 협의, 토론을 통해 총 5890건의 제안이 접수됐다. 이중 위원회 위원이 제출한 제안은 90.6%인 4531건이다. 경제 분야가 2133건(42.6%)로 가장 많았다.

양회 중 정협과 함께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인대는 11일 폐막한다. 전인대까지 폐막하면 올해 양회는 모두 마무리된다.

이번 전인대 폐막식에서 시 주석이 연설을 할지도 관심사다. 시 주석은 지난 2023년 전인대 폐막 당시 연설을 했으나 지난해엔 건너뛰었다. 최근 미국의 대중 압박이 거세지고 중국도 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시 주석이 연설을 하게 되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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