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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만기는 30년이다. 5년 후에 콜옵션(조기상환권)을 행사해 조기상환하거나 30년 단위로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연 4.40%~5.10%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가맹점 대금 지급과 자체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6.0배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부채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금융당국은 자본적정성을 위 한도를 8배(배당성향 30% 이상은 7배)로 규제하고 있다.
특히 KB국민카드는 유상증자 등 지주 차원에서의 자본 지원이나 회사채 및 여전채 조달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조달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KB국민카드는 “공모 방식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리테일 투자 수요를 흡수해 사모 방식 대비 유리한 발행 금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사모시장을 통해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
롯데카드는 지난 15일 1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표면이자율은 연 6.2% 수준이다. 현대카드는 1월 31일, 2월 1일 양일에 걸쳐 신종자본증권 1200억원, 200억원 등 총 14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모두 5.56%다.
다만 카드사들이 감당해야 할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등급이 AA+인 카드 3사(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3년물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3.876%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대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으로 인해 평균 금리가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여전채 발행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대부분이 1~2%대 금리로 조달했던 장기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기 도래 카드채를 차환하려면 기존 조달 비용보다 2%포인트(p) 이상 높은 금리를 줘야 한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확충이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또 다른 선택지 중 하나”라며 “카드사들이 회사 상황에 맞게 조달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