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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핸콕과 함께 ‘저탄소 HBI 생산’ 타당성 검토

박순엽 기자I 2022.03.29 15:00:00

‘저탄소 철강 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 일환
HBI 공장 신설·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등 계획
올 연말까지 상세 검토 마친 이후 투자 결정 방침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포스코가 호주의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Hancock)과 함께 저탄소 철강 원료 생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에 나선다.

포스코(005490)와 핸콕은 29일 호주 퍼스에 있는 핸콕 본사에서 저탄소 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한 환원철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가공품)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엔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과 개리 코테 핸콕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HBI 공장 신설 △호주 철광석 광산 개발 △수소 생산을 위한 파일럿 설비 투자 등에서 상세 타당성 검토를 시행하고 투자 경제성·리스크 등을 살펴본다.

우선 양사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 저탄소 HBI 제조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환원제로 사용될 수소도 호주의 우수한 신재생에너지 여건을 활용해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7월 핸콕과 HBI 생산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행해왔으며, 이번 합의를 통해 올 연말까지 상세 검토를 진행한 후 투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포스코가 지주회사 체제 아래 철강 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이후 저탄소 철강 생산을 위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자원개발 역량을 확보한 핸콕과 함께 이번 기회를 통해 저탄소 철강 원료 생산 추진을 검토하고 새로운 철강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친환경 생산 체제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으로, 지난 3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며 탄소중립 생산 체제로의 단계적 전환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발표했다.

포스코그룹은 핸콕과 지난 2010년 로이힐 광산을 공동 투자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에너지와 공동으로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인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를 인수하는 등 양사는 저탄소 원료, 에너지, 이차전지소재사업(니켈·리튬) 등의 분야에서 신성장 비전을 공유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와 핸콕이 저탄소 HBI 생산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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