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당대표 출신인 이정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도 김민석 민주당 당시 후보와 5.9%포인트(p) 차이로 석패한 박 위원장은 자신의 강점에 대해 “민주당 후보의 일장일단을 모두 알고 있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
박 위원장의 선거 슬로건은 ‘소통’과 ‘실천’이다. 통상 정치인이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선 주민간담회, 민원설명회 등 떠들썩한 소통 창구를 열지만 그는 평소 현장에서 다진 소통 훈련으로 생활화하겠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지역 유권자가 전화하면 10분이든 20분이든 메모하면서 경청하는 훈련이 돼 있다”며 “상당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3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하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체화한 박 위원장은 지역 현안을 챙길 때도 ‘철저한 현장주의자’로 활동한다. 그는 “2022년 8월 영등포가 폭우로 다 잠겼는데 직접 현장을 살펴보니 빗물받이가 쓰레기로 막혔던 게 원인이었다”며 “다음 해 여름이 오기 전에 직접 빗물받이 청소작업을 시작했는데 시민들도 참여하는 청소 캠페인으로 확장시켰다.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선 ‘공정한 공천’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영등포을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국민의힘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며 박 위원장과 공천 두고 다투고 있다. 박 위원장은 “서울·수도권에선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이해하고 있다”며 “(공천) 절차는 공정하고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후보자에겐 경선 시 조사된 여론조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승복할 수 있는 설명과 팩트를 제시해야 한다”며 “패배자가 승복해 선거 과정에서 함께 협조한다면 서울·수도권 지역에서 민주당과 싸워 다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의 역할에 대해선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빛나는 정책을 중앙당에서 많이 공급해야 한다”며 “특히 표심을 잡아야 하는 중도층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고 호소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총선 공약은 △재건축, 재개발 속도(여의도동) △뉴타운 내 녹지공간 조성(신길동) △뉴타운 설립 추진(대림동) 등이다. 그는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유권자도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약과 재개발을 시행할 것”이라며 “국회에 입성한다면 1호 정책으로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를 신용카드 결제 등으로 바꿔 정상화하고 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