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오세훈 서울장은 3일 서울시청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열린 ‘청렴 소통 콘서트’에서 “서울시의 청렴도가 대한민국의 청렴도를 각오로 공직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에 20여명의 직원만 참여하고, 본청·사업소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갑질·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짧은 드라마를 직원들과 시청하고, 간부·직원 등 현장 패널들과 함께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청렴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일 수도 있지만 다른 말로 올바른 품행의 일상화, 물질적 욕심에 대한 인내로도 표현할 수 있다”면서 “내부 조직원들이 느끼는 불합리한 부분을 적극 개선해 더 나은 행정, 공정한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날 갑질사례를 내용으로 한 영상을 시청한 후 오 시장은 빠른 퇴근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올 4월 부임해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퇴근 시간인 6시 이후에도 업무를 챙겨 직원들이 퇴근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것도)갑질이라면 갑질로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급한 현안이 아니면 가능한 일찍 퇴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청렴한 서울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추진된다. 시는 전 직원 청렴 의무교육을 비롯해 기관별 업무특성에 맞는 청렴·조직문화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실천하는 ‘1실·본부·국 1청렴 실천과제’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