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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픽처스는 정 감독이 사내이사, 정 감독의 아들이 대표이사로 있고, 정 감독의 배우자가 감사를 맡은 가족회사다.
한씨는 “한 후배 시나리오 작가는 5년 동안 정 감독 밑에서 일하며 시나리오 3편을 썼지만 한 푼도 못 받았다”며 “수년의 세월을 낭비했다고 생각하며 실의에 빠져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부러진 화살’은 비뚤어진 권력의 횡포를 고발하는 영화인데 왜 감독님이 횡포를 자행하고 탐욕을 부리나”라며 “지금이라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스태프들에게 돌려주고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한씨는 정 감독이 지난 2011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 스태프 처우 개선을 목적으로 ‘부러진 화살’ 제작사인 아우라픽처스에 지급한 지원금을 스태프 통장에 입금했다가 다시 계좌로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감독이 스태프 통장에 입금된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을 제작사 측에 다시 반환하게끔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피해 스태프는 최대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 2012년 영화 ‘남영동 1985’ 제작 과정에서도 일부 스태프에게 지급한 급여 등을 제작사 대표의 계좌로 되돌려받았다고 한씨는 말했다.
아울러 한씨는 “‘부러진 화살’의 각본을 혼자 작성했는데, 정 감독의 강요로 어쩔 수 없이 공동 각본자로 등록했다”며 “정 감독이 자신의 위력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갑질하고 스태프들의 임금을 착취하고 혹사시켰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해 ‘남부군’, ‘하얀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 사회 이슈를 고발하는 영화를 주로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사건을 소재로 한 ‘블랙머니’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