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맥신 이어 양자컴 테마주 들썩…이틀째 강세

김인경 기자I 2023.08.24 16:13:24

[특징주]
전날 '상한가' 간 우리로, 24.04% 상승
엑스게이트도 12.99% 강세
실제 활용방법 연구 등 필요하지만…테마주 먼저 상승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초전도체와 맥신에 이어 이번에는 양자컴퓨터 관련 테마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온에서 양자컴퓨터 소자에 쓰일 후보 물질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졌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기업들과 해당 기술이 실제로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채, 주가의 급등락이 이어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우리로(046970)는 전 거래일보다 439원(24.04%) 오른 226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엑스게이트(356680)는 545원(12.99%) 상승해 4740원을 기록했고 탤레필드도 4.92% 올랐다. 케이씨에스(115500)도 2.21% 오른 9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전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도 실용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소자를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양자컴퓨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들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재욱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 피직스에서 ‘터븀인듐산화물(TbInO3)’이 영상 27도 수준의 상온에서도 양자컴퓨터 소자로 쓰일 수 있는 양자스핀액상(QSL) 물질이 될 수 있다고 실험적으로 증명했다고 발표했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고유 특성인 중첩과 얽힘을 이용해 한 번에 많은 정보를 통시에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수백만배 이상 빠른 문제 해결로 미래 산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양자 상태를 안정적으로 만들려면 극저온 환경(-273.15도)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재욱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양자 스핀 액상 물질의 오래된 이론적 예측을 실험적으로 검증한 첫 사례”라며 “향후 양자컴퓨팅과 양자 센서 소자 설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연구를 토대로 터븀인듐산화물이 양자컴퓨터 소자로 활용될 수 있을지 등을 더 연구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테마주들은 벌써부터 들썩이는 모습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정체되는 구간에서 개인 투자자의 소형주 거래도 늘어나면서 테마주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뉴스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달 우리로의 주가 추이[출처: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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