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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소형 쇼핑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4년 월평균 거래액이 2000만원에 못 미쳤던 직진배송 입점 쇼핑몰 55곳은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직진배송으로만 연간 거래액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쇼핑몰도 2024년 3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늘었다.
직진배송은 지그재그가 2021년 도입한 빠른 배송 서비스로, 당일·새벽·익일배송을 제공한다. 당일배송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천안·아산 일부 지역에서 오후 1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도착하며, 서울에서는 밤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 날 아침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도 운영한다. 최근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늘면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지그재그는 최근 직진교환(당일 수거) 서비스도 도입했다.
빠른 배송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앞당기면서 입점 쇼핑몰의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면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며 “빠른 배송으로 구매 확정과 후기 작성도 앞당겨져 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송 정확도도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직진배송의 전체 정시 도착률은 98%를 기록했으며, 당일배송은 99%에 달했다. 현재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1만개 이상 스토어가 직진배송에 입점해 있다.
에이블리도 지난 6월 익일 배송 서비스 ‘도착보장’을 공식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도착보장은 평일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보장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초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도착보장 출시 첫 주와 비교해 6주 차 거래액은 74%, 주문 건수는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참여 마켓 수는 97%, 등록 상품 수는 153% 늘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판매자가 상품을 물류센터에 미리 입고하면 재고 보관부터 포장, 발송까지 전 과정을 물류센터에서 처리해 판매자의 물류 부담을 줄이고 있다”며 “앞으로 도착보장 서비스를 브랜드 패션뿐 아니라 뷰티·라이프·IP 굿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배송 정확도와 교환·반품 편의성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신사도 풀필먼트 기반의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무배당발’은 물류센터에 입고된 상품을 대상으로 밤 10시 이전 주문하면 당일 발송하는 서비스다. 평균 도착보장 준수율은 96% 수준이다. 다만 주문 당일 상품이 출고되는 당일 발송은 소비자가 같은 날 받아보는 당일배송과는 구분된다.
업계에서는 배송 속도와 정확성이 상품 구성, 가격과 함께 패션 플랫폼의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상품을 다양하게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물류 투자가 입점 판매자 확보와 거래액 확대를 위한 핵심 경쟁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배송 권역과 취급 상품 확대에 따른 물류비 부담도 커지는 만큼 향후 배송 속도와 운영 효율성,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