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8일 오후 군 구룡대 골프장을 이용했다”며 “당시는 휴장일이었지만 대통령실이 휴가 일정에 맞춰 휴장인 골프장을 운영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안보휴가’를 보냈다고 발표했지만 이틀 중 상당한 시간을 골프에 할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게 안보휴가가 맞냐”고 했다.
|
그는 “(골프 라운드를) 다른 사람하고 한 것이 아니다. 민간인하고 업자들하고 골프한게 아니다”면서 “장병들 중에 가장 고생하는 부사관들과 중령 영관급 실무자들하고 라운드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찬 과정에 참석했던 부사관 한 분이 한 말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당시 해당 부사관이 했던 말을 전했다.
김 장관에 따르면 해당 부사관은 “내가 대통령하고 라운드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대통령하고 라운드하는 그 시간동안 마치 로또가 당첨된 기분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장병들하고 한 것이 비난받을 일이냐”며 “고 노무현 대통령도 매주 골프를 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김 장관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 장관은 “표현이 과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골프 관련 대통령실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서울 태릉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 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골프채를 잡았다”고 했지만 사실과 다른 설명이 된 것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호처 차장이 운영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8월24일 이전에 골프를 친 적이 있냐’고 물었더니 분명히 ‘없다’고 답했다“면서 ”경호처가 국회 안에서 대놓고 거짓 증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국회 회의록을 보면 지난 19일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8월24일, 현재 알려진 것에 의하면 이날이 첫번째(라운딩)인데 그 이전에는 없다고 홍철호 정무수석이 말씀하셨는데, 차장님도 역시 똑같은 답변을 하겠느냐”는 고 의원의 질문에 “없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