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초청 특별포럼에서 ‘세계경제와 여성의 권한 확대(Empowering women in the global economy)’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서영경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이복실 롯데카드 ESG위원회 위원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참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패널토론에서 글로벌 여성고위직의 변화, IMF 조직에서의 다양성 증진 사례, 성별 격차 축소 및 한국의 저출산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패널토론 진행을 맡은 유명순 행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성별 격차 보고서(Gender Gap Report)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별 격차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회가 번영하려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재능을 활용하는 양성평등 사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영경 금융통화위원은 “성별 격차 축소는 저출산 개선과 여성의 경제참여 확대를 통해 잠재성장률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공공보육시설 확충, 유연근무제 확대 등 보육환경 개선, 기업에서의 공정한 기회 제공, 여성 자신의 경력구축 노력 등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복실 위원장은 “최근 여성이사의무화 제도 도입으로 기업의 사외이사는 늘었지만 사내이사는 정체된 상태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또한 공공기관의 여성고위직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에도 여성이사의무화제도를 실행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내 1000대 기업 CEO중 여성은 단 2.4%”라며 “그 중 창업자와 혈연관계가 없는 여성은 0.5%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성 CEO를 CEO이기 이전에 여성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를 벗어나려면 결국 여성 CEO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