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적으로 드러난 이후 월세 상승세가 가팔랐던데다 역전세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전세 선호도도 작년보다 상승한 영향이 전셋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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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보합(0.00%)을 기록했던 서울은 전월 대비 0.07% 올랐고 경기지역도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0.01%를 기록했다. 인천은 2021년 12월(0.19%)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5월 이후 아파트 매매가 반등하면서 전셋값도 동반 상승했다. 대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역전세 리스크가 줄면서 임차와 임대 수요심리가 개선됐다. 전세 사기 여파로 월세 상승세가 가파르자 다시금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7월까지 수도권 전세거래 누계건수는 9만 44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8만 8148건)보다 6265건 늘었다.
한편, 작년보다 올해 전세 거래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앱 이용자 63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보름 동안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전세 거래 선호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임대인, 임차인 모두에게 현재 선호하는 주택 임대차 거래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0.4%가 ‘전세’ 거래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2022년 8월에 동일한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57.0%가 ‘전세’, 43.0%가 ‘월세’ 거래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1년 전보다 ‘전세’ 선호 응답 비율은 늘고, ‘월세’ 선호 비율은 감소한 것이다.
부동산R114는 “경기·인천도 서울 전셋값에 동조해 움직일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가격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4분기 연내 가장 많은 입주를 예고한 경기 약 3만3000가구, 인천 1만5000가구를 고려하면 지역별 가격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