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프레시 서초센터는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로 인해 임시휴무키로 하고 강남구·서초구 등 일대 배송이 어렵다고 공지했다. 이틀째 쏟아진 비에 도로와 차량 등이 유실돼서다. 롯데칠성음료의 서초물류센터도 지하시설 침수로 인해 화물차량이 진출입이 어려워 수도권의 다른 물류센터에서 이를 대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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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자회사인 센트럴시티가 운영하는 쇼핑몰 파미에스테이션은 이날 하루 영업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까지 400㎜이상 내린 폭우로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뿐 아니라 파미에스테이션까지 침수피해를 입어서다. 인근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주차장에 일부 침수가 있었지만 백화점은 정상 영업했다.
전일 누수가 발생했던 IFC몰과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현장을 정리하고 이날은 정상 영업 중이다. 이마트의 프리미엄 슈퍼마켓 SSG푸드마켓 도곡점은 비 피해를 입으면서 평소보다 3시간 늦춰진 오후 1시께 영업을 시작했다.
이커머스 업계도 집중 폭우 탓에 강남과 동작 등 일대에서 배송에 차질을 빚었다.
쿠팡과 컬리, 롯데온, SSG닷컴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배송이 지연된 고객에게 알림을 발송하고 배송하지 못한 신선식품 주문건은 환불 등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내 폭우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쿠팡 배송차량의 운행 장애로 수 시간씩 배송이 늦춰지기도 했다. SSG닷컴도 오전까지 배송이 지연되고, 일부 침수지역에서는 미배송되는 부분이 발생했다. 오는 10일까지 3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배송지연은 며칠 더 불가피할 전망이다.
쿠팡 관계자는 “폭우로 일부 지역에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며 “주문한 상품이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편의점 수백 여 곳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CU는 약 200여곳 점포가 침수와 누수, 정전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기준 60% 정도 복구가 진행됐고, 7곳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GS25는 오전 9시 기준으로 강남구, 서초구, 동작구, 인천 일대 매장 46여 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세븐일레븐은 40여 곳이 침수 피해를 봤다.
한강공원 일대 18개 편의점은 한강사업본부의 통제에 따라 전날 밤부터 문을 닫았다. GS25 9곳, 미니스톱 6곳, CU 1곳, 세븐일레븐 1곳, 이마트24 1곳 등이다. 편의점 업계는 가맹본부 비용으로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만큼 폭우로 인한 피해 전액을 보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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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는 8일 오후 9시를 기점으로 강남·서초·관악·영등포·송파구 등 지역에서 배달을 중단했다. 이튿날인 9일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배달이 정상 재개됐지만 배달시간은 평소의 2배 이상인 50분~1시간 이상 걸리는 지역이 속출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라이더의 안전을 위해 근거리 주문만 처리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며 “교통상황과 우천상황에 따라 모니터링 하면서 서비스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