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노규덕-성김도 통화했다…수시로 소통”

정다슬 기자I 2021.05.26 15:45:09

文대통령 방미과정에서 만난 후 귀국 후 통화

성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이 3월 19일 외교부에서 노규덕 한반도 본부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연합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 임명 이후 노 본부장과의 접촉이 없었냐는 질문에 “(워싱턴 DC) 현장에서 만났고 노 본부장이 귀국한 이후에도 통화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는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당시 대북특별대표로 임명된 김 대표는 한국, 일본 등 주요국들과 소통하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통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다른 중요한 이슈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특사’(Special Envoy)‘라는 단어를 사용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밝힌 국무부 동아태국 트윗에는 ‘대북특별대표’(Special Representative for the DPRK)로 나와 있다. 또한 전임인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때는 직함에 북한을 ‘North Korea’라고 썼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대외 공식 명칭인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김 대표는 동아태 부차관보와 대북정책특별대표, 6자회담 수석대표를 거친 데 이어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 북한 문제에 해박하다. 인도네시아 대사를 지내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맡았다. 이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국장과 면밀히 소통하며 바이든 정부의 새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 관여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