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 9월 회의에 이어 두 달 연속 동결기조가 유지됐다. 일본은행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0.6%, 1.1%로 전망했고 물가는 2.5%, 1.9%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모두 같았고 내년 전망치는 성장률은 상향, 물가는 하향됐다.
국금센터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 완화적으로 인식되지 않도록 주의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총재는 금융정책 운영과 관련해 판별에 필요한 시간이나 인상 시점은 예단하지 않고 있으며, 매 회의 시점에서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책 판단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국금센터는 종합적으로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신호는 없었지만, 금리를 올리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 인상 여부는 외환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봤다.
김 부장은 “이번 금융정책 현상 유지는 예상된 결과이며 시장의 관심사는 일본은행의 금융외환시장 인식, 물가 전망 변화 등 여부였다”며 “내년 물가 전망이 하향조정됐지만 정책 효과나 유가 하락 등을 감안하면 대체로 일본은행 시나리오대로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5%가 1월까지는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달러·엔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면 금리 인상은 지연되기보다 앞당겨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동경사무소는 이번 일본은행 금융정책회의 결과와 관련해 “통화정책 현상 유지는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내용이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올해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시장은 평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사무소는 우에다 총재가 언급해온 ‘시간적 여유’라는 표현이 이번 회의 때 없었던 것과 관련해선 “시간적 여유란 표현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를 다른 리스크보다 주의 깊게 보겠다는 의미로 사용됐는데, 최근 리스크가 줄면서 해당 표현이 필요 없다고 판단됨에 따라 사용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