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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시계’ 이전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은 기후위기시계가 기존 구석진 수소충전소 인근에서 눈에 잘 띄는 국회 본관 앞 잔디마당으로 이전 설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국회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본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제막식에서 “기후위기시계는 생존의 경고등”이라며 “국회에 오는 시민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에 시계를 설치하는 게 기후위기를 깨닫게 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어 “2015년에 합의했던 기후위기 제한선 1.5℃ 상승까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22대 국회를 기후국회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에서 탄소중립 로드맵과 설비를 확충하고 일회용품 퇴출도 실천해야 한다”며 “세종의사당 자립을 통해 국회상징물 구상도 각 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도 “UN의 경고대로 기후변화가 상을 초월하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후위기시계를 보고 국회부터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헌법 불합치 결정이 됐었던 탄소중립기본법을 개정하고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힘 합쳐서 법안 마련에 속도를 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제막식에서 “기후위기 시계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며 “의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면 시계의 속도도 느려지고 멈추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에는)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국회와 전 세계가 힘을 모아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시계는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 지구 평균온도가 1.5℃ 상승하는 데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낸다. 지난 7월 23일을 기점으로 5년에서 4년 364일로 해가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