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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핵심 경쟁력은 ‘읽는 힘’… 콘텐츠 업계, 문해력·자기언어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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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04.29 08:55:43

밀리의서재·아이스크림미디어·비주얼캠프
‘해석·사유·표현’ 중심 솔루션 잇따라 선보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가 누구나 손쉽게 글을 생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단순한 문장 생성 능력보다 정보를 읽고 해석해 이를 ‘자기 언어’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숏폼 중심의 미디어 소비가 확산되면서 긴 글의 맥락을 끝까지 이해하는 문해력 저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콘텐츠·에듀테크 업계의 대응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시교육청의 ‘2025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0명 중 3명은 학교 수업을 원활히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의 문해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를 끝까지 읽고 의미를 구조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업계는 ‘AI 생성 중심’에서 벗어나 ‘AI 해석 능력’과 ‘자기 언어화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콘텐츠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kt 밀리의서재, “읽고 생각하고 쓰는 힘” 중심 독서 콘텐츠 강화

kt 밀리의서재는 출판 브랜드 ‘오리지널스’를 통해 문해력의 기초를 다지고, 자신의 언어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도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함께 제공해 독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한편, 단순한 소비를 넘어 ‘능동적 독서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 도서인 이다혜 작가의 《오래된 세계의 농담》은 고전문학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양산형 콘텐츠가 범람하는 환경 속에서도 의미를 잃지 않는 ‘지속 가능한 텍스트’의 가치를 강조한다. 고전을 오늘의 삶과 연결해 풀어내며 독자가 자연스럽게 문해력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정지음 작가의 《글이 안 써지세요? 저도요》는 글쓰기를 통해 사고를 구조화하고 표현력을 확장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일상적인 글쓰기 습관과 표현 훈련법을 구체적으로 담아 ‘읽기-쓰기-사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유도한다.

김재인 교수의 《디스킬 제너레이션》은 AI 시대 인간의 경쟁력 변화를 분석한다. 단순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의 역량은 점차 약화되는 반면, 언어를 통해 사고를 구조화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짚는다.

아이스크림미디어, 비주얼캠프도 문해력 관련 상품 내놔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어린이 문해력 향상을 위해 창작 동화 시리즈 ‘아이의도서관’을 선보였다. 첫 작품 《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은 트레버 노아가 집필한 어린이 동화로, 부모와의 갈등과 감정 변화를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며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확장하도록 구성됐다.

회사는 단순한 독해 능력 향상을 넘어, 감정과 관계를 함께 이해하는 ‘공감 기반 언어력’을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토론하는 독서 환경을 통해 사고력 확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비주얼캠프는 시선추적 AI 기술을 활용해 문해력 향상을 지원하는 모바일 앱 ‘리드(READ)’를 통해 개인 맞춤형 읽기 학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해당 앱은 지문 읽기, 어휘 퀴즈, 속독 퀘스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기 습관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사용자의 시선 이동, 문장 재독 여부, 집중 구간 등을 분석해 이해도와 취약 지점을 진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단순한 읽기를 넘어 ‘이해 중심의 읽기’로 확장한다.

비주얼캠프는 전국 문해력 경진대회에도 AI 기반 시선추적 기술을 적용하며, 데이터 기반 문해력 평가와 교육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경쟁력의 중심이 ‘잘 쓰는 능력’에서 ‘잘 읽고 해석하는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콘텐츠 업계 전반에서도 문해력과 자기 언어 형성을 중심으로 한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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