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기홍 "자본여력 기반 다진 후…동남아 M&A 적극 추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정남 기자I 2019.07.09 15:10:17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첫 기자간담회
"보통주자본비율 9.5% 달성이 우선과제"
"수익성 확보 후 국내 비은행 M&A 모색"
"시장 확대 가능성↑…동남아 적극 진출"

김기홍(62) JB금융지주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JB금융지주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말까지는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본건전성 기준을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내실을 다진 후 비(非)은행 인수합병(M&A)과 동남아 진출도 모색할 겁니다.”

“자본건전성 향상이 최우선 과제”

김기홍(62) JB금융지주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는 금융당국의 보통주자본비율 권고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4월부터 업무를 시작했으며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보통주자본비율은 총자본 중 보통주로 조달되는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다는 것은 자본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조달한다는 뜻이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 2014년 말 7.12%에서 지난해 말 9.02%까지 올랐지만 아직 당국 권고치인 9.50%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올해 말까지 9.6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자본건전성을 위한 지주 차원의 내부등급법 도입 로드맵도 공개했다. 내부등급법은 자산의 위험도를 금융사 자체 시스템으로 산출하는 방식이다. 자산 위험도를 평가할 때 금융사 전체 평균을 적용하는 표준등급법보다 위험 가중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김 회장은 “JB금융그룹의 경우 광주은행은 내부등급법을 이미 도입했지만 전북은행과 지주사는 아직 표준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 받은 광주은행의 내부등급법 모델을 업그레이드를 해서 다시 승인 받고 그 내부등급법을 전북은행과 지주사에도 적용하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 이후 그룹 내 테스트 기간이 지났다고 판단했을 때 전사적으로 내부등급법을 승인 받는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김 회장이 취임 후 금융권에서 잔뼈가 굵은 권재중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과 이승국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상무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도 이같은 계획과 관련이 있다.

김 회장은 “내부등급법 도입의 방향성은 명확해졌다”며 “각 단계에 따라 갖춰야 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지주사 조직을 기존 4본부 15부에서 4본부 10부로 축소하고 지주사 인원을 30%가량 감축한 것 역시 내실 경영 차원이다.

김 회장은 자사주 매입에 대해서도 “주가 부양보다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측면”이라며 “기회가 되는대로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5월 말~6월 초에 걸쳐 2만500주의 JB금융지주 주식을 사들였다. 김 회장 외에 경영진 인사들도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新시장 동남아 눈여겨보고 있다”

김 회장이 내실을 다진 후 염두에 두고 있는 넥스트 스텝(next step)은 비은행 M&A와 동남아 진출이다. 그는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을 확보했을 때 국내에서 비은행 금융사 M&A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김 회장은 아울러 “동남아 시장 진출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이 우리나라보다 높고 금융을 이용하는 금융화가 덜 돼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국내 은행업계는 성숙됐기 때문에 동남아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 은행들이 추구하는 기업금융 방식은 JB금융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소매금융 위주로 할 것”이라며 “이미 네트워크가 잘 구축된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 M&A 기회가 오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도 끊임없이 보고 있다”며 “캐피탈사 쪽 사업 기회가 상당하다고 본다”고도 했다.

JB금융은 다른 지방금융그룹인 BNK금융과 DGB금융에 비해 수도권 영업 비중이 높다. 다만 김 회장은 당분간 연고지인 광주와 전남·북에서 영업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수도권 영업이 연고지에 비해 어떤 성과가 있는지 내부적으로 비교하고 있다”며 “수도권 영업을 강화한 만큼 지역 시장점유율은 약간 하락해, 앞으로는 지역 영업을 더 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은행은 올해 신규 4개 점포를 광주와 전남에서 낼 계획을 갖고 있다. 전북은행도 전주에 3개 점포를 새로 오픈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