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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의 생분해 PET 섬유는 기존 폴리에스터 섬유 원료에 바이오 매스를 추가, 특수 반응을 통해 만든 소재다. 기존 폴리에스터와 물성이 비슷해 염색 및 다림질이 가능하고 폐기시에도 3년내 생분해된다. 휴비스는 기존 생산라인을 통해 생분해 PET 섬유를 생산하면서 공정 효율성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생분해성 PET 섬유는 기존 바이오 소재인 폴리젖산(PLA)을 활용한 것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높다. 기존 폴리에스터 원가대비 PLA는 4~5배 정도 비싼 반면, 생분해 PET 섬유는 1.5~2배 이하 가격을 형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생분해 PET 섬유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만큼 사업 전개에 힘든 점이 많은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유럽, 미국 등에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강화하면서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최근 100%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는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검증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이 개발한 바이오 신소재는 기존 PLA의 유연성을 개선하고 투명성을 유지하는 물성을 지녔다. 기존 소재대비 20배 더 유연하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LG화학은 현재 바이오 신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외부 합작 등 다양한 방식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실제 적용하기 위해선 아직 검증해야 할 것이 많다”며 “내년부터 고객사 대상으로 시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오는 2025년 이후 양산에 나서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SK케미칼 역시 최근 바이오 소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바이오 폴리올 소재인 ‘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PO3G)이다. 지난해 상업화 결정을 내린 후 올해 말까지 울산공장에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용도로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본격 양산 시점은 내년 3월께가 될 전망이다.
PO3G는 폴리우레탄 원료 중 하나인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소재다. 합성피혁, 의류, 코팅, 스판덱스 등의 주요 소재로 들어가는 만큼 용도가 다양하다. 회사 관계자는 “PO3G를 내년 초 양산하게 되면 글로벌 바이오 폴리올 시장에서 SK케미칼은 의미 있는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며 “사실상 PO3G 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유화업계의 바이오 신소재들은 각기 차별성을 두면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많은 생분해성 소재 중에서도 방식을 달리하거나 용도를 특정해 맞춤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양산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소재들을 보면 일찍이 기술 개발을 완료한 것들이 많다”며 “과거와 달리 시장이 빠른 속도로 형성되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 역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바이오 신소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