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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무형유산' 농악, 전세계인의 문화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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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준 기자I 2014.11.27 19:59:02

판소리·강강술래·김장문화 이어 17번째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다양성 이바지"
어려움 극복한 공동체 구심점 평가
'북한 아리랑'도 등재…북한 첫 인류무형유산

농악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농촌에서 집단 노동을 할 때 흥을 돋우는 우리의 농악이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제9차 정부간위원회 회의에서 농악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판소리(2003)·강강술래(2009)·택견(2011)·아리랑(2012)·김장문화(2013)에 이어 17번째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농악은 이미 지난달 29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심사소위에서 만장일치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유력했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 평택농악 공연 모습(사진=평택시사신문 박성복 제공)


농악은 인류의 창의성과 문화다양성에 이바지한다는 점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농악의 등재는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 간 대화를 촉진한다’는 게 무형유산위원회의 평가다. 더불어 ‘농악이 1년 내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여러 곳에서 활발하게 공연되고 있으며, 공연자와 참여자들에게 민족정체성을 제공하는 유산’이라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줬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인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는 “농악이 음악이나 춤 같은 공연예술적인 측면과 아울러 오랜 세월에 걸쳐 공동체 생활의 구심점이 됐다는 사회문화적인 의미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장인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는 “농악은 전쟁이나 가난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한국사람들에게 큰 힘을 줬다”며 “농악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계기로 농악의 신명성이 전쟁이나 기아에 시달리는 세계 곳곳에 퍼져 힘을 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평양과 함경북도 등에서 전해지는 ‘북한의 아리랑’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북한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15년에는 줄다리기를, 2016년에는 제주 해녀문화의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다.

농악 공연 모습(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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