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하천·계곡 정원화 사업을 비롯해 자원순환을 실천하는 ‘북극곰마을’ 및 이미 전국으로 확산한 ‘아이스팩재사용’에 의류 재사용 및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두번째 옷장’ 등 남양주시 만큼 환경혁신에 진심인 도시를 찾기도 쉽지 않다.
시는 이같은 환경혁신을 실천할 수 있는데에는 단연 73만 시민들의 노력 덕분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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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Plogging)은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각 지자체, 기관, 기업 등에서 점점 더 활발해지는 환경개선 활동 중 하나다.
남양주시는 지자체로서는 거의 최초로 플로깅을 도입했으며 시민들이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동네마실 플로깅단’을 운영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동네마실 플로깅단’은 현재 4000명 이상의 단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읍·면·동별 추진단을 주축으로 매주 아파트별(마을별) 플로깅 데이를 개최한다.
이는 시민 환경운동가 양성은 물론 지역의 환경공동체 형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네 쓰레기 줍기는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배출 쓰레기 관리 등 사각지대 해소, 지역 상점들의 쓰레기 감축 서약 캠페인 등을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시는 활동 동기부여와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활동복·친환경 물품 제공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그린마일리지 챌린지 △봉사 시간 인정 △주민참여 포인트 부여 등 혜택을 마련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동네마실 플로깅단’ 참여자를 상시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4월에는 창단 1주년을 맞아 ‘돌찬치’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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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는 지난해 2월 정약용도서관에 커뮤니티 공간인 ‘에코피아라운지’를 조성하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 교육을 시작했다.
이후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 ‘에코피아라운지’ 2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5개 읍·면·동(진접, 퇴계원, 진건, 별내동, 다산1동)에도 추가 조성해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올해 시는 농업기술센터와 다산등성이숲센터에 추가 라운지를 조성한다.
에코피아라운지는 환경 교육과 함께 친환경세제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하루 3번 진행된다.
특히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모집해 ‘에코해설사’로 양성하고 이들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인식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1기부터 3기까지 총 68명의 에코해설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더 많은 시민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찾아가는 환경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린이집이나 학교, 공공기관 등 시간과 여건에 맞춰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583회에 걸쳐 720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 찾아가는 환경교육 1차 신청에는 600학급(1만6000명)이 몰려 인기를 실감했다.
◇주부 에코폴리스, 동네 환경 지킴이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쓰레기 무단투기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주부 에코폴리스’를 양성하고 있다.
환경에 관심 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주부 에코폴리스는 거주지 주변의 에코로드 무단투기 관리를 담당하며 현재 각 읍·면·동 14개 지구대에 519명의 대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주부 에코폴리스 대원들은 각자의 주거지 근처 에코로드를 위주로 하루 1시간씩 주 2회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한 후 온라인 카페에 활동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올려 인증한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1만4072회의 활동과 309건의 무단투기 신고가 이뤄지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한 달에 8회 활동을 달성한 대원에게 소정의 보상을 지급하고 매월 지구대별 우수 대원 1명을 ‘에코-퀸’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 사항이나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어 시민 사랑방 겸 주부 에코폴리스 활동의 구심점도 마련했다.
주부 에코폴리스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5주간 에코폴리스 대학을 운영, 50명이 시민 환경전문가로 거듭나기도 했다.
시는 올해 주부 에코폴리스 대원을 600명 규모까지 늘려 시민 주도 환경운동의 흐름을 더욱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