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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티셔츠' 성능 떨어지는데 가격은 2배 비싸

조진영 기자I 2018.07.26 12:00:00

소비자원, 브랜드별 흡습속건 티셔츠 평가
르까프 가성비 높고 데상트 가성비 낮아
아식스 "흡습속건 표기 오류..회수·환불조치"

브랜드별 기능성 티셔츠 가격대비 성능 평가. 소비자원 평가 자료를 이데일리가 종합. 안전성·내구성·세탁성은 10개 제품 모두 기준치 적합해 종합점수 산정에서 제외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여름철을 맞아 땀을 빨리 흡수해 빨리 말리는 기능성 티셔츠 판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비싼 가격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26일 소비자들이 많이 사는 10개 스포츠 브랜드의 기능성 티셔츠를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면보다 빨리 땀을 흡수하고 빨리 말랐지만 제품간에는 차이를 보였다.

땀을 흡수하는 기능은 르까프(1218TR222), 리복(CD5444), 아디다스(CD6688), 푸마(516251-01) 제품이 가장 좋았다. 5개 제품은 10회가량 빨아도 흡수 기능을 유지했다. 땀을 밖으로 내보내고 말리는 기능은 리복과 푸마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뉴발란스(NBNE82A733-00, 검정색)와 데상트(S8223HTS33-M, 검정색) 제품은 흡수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뉴발란스 제품의 경우 세탁을 하면 할수록 기능이 떨어졌고 데상트 제품은 세탁을 해야 기능이 나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기능이 가장 떨어지는 아식스(121820104) 제품은 흡습속건(빨리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기능성 티셔츠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아식스측은 “표기실수”라며 “해당 정보를 삭제하고 유통된 티셔츠를 회수하고 고객 요청시 환급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기능에 차이는 있지만 10개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다. 2015년 같은 조사에서는 일부 제품에서 수소이온농도지수가 높게 나타나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원이 제품 회수 권고를 내렸다.

다만 가격대비 성능비(가성비)에서는 차이가 났다. 높은 점수를 받은 르까프 티셔츠는 1개당 2만4000원이지만 상대적으로 기능이 떨어지는 데상트 제품은 5만9000원으로 2배 이상 비쌌다. 르까프 티셔츠와 평가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은 푸마와 리복 티셔츠도 각각 5만4000원, 4만9000원으로 가성비가 높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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