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여의도 등 찬반 진영 집결
국민의힘, 헌재 앞 릴레이 시위
민주당, 국회-광화문 도보 행진
진영간 세 대결…물리적 충돌우려
[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번 주말 서울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특히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막판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진영 간 세 대결 또한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 촉구 국회의원 도보행진 출정식을 마친 후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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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야당과 같은 장외 집회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절반이 넘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거리 투쟁에 나선 상태다. 지난 11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작된 1인 릴레이 시위는 여당 의원 62명이 참여했고,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의원들이 늘면서 주말간 5명씩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탄핵반대 집회는 주말간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나눠 개최된다. 전 목사가 주도하는 광화문 집회는 총 5만명이 운집할 예정이다. 손 목사가 이끄는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에서 ‘국가 비상 기도회’를 진행한다. 신고 인원은 3000명이다.
이들은 헌재 심리 과정에서 탄핵 소추 사유에 ‘내란죄’가 철회됐기 때문에 각하해야 하고, 각하가 아니더라도 내란 행위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기각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82명은 이러한 주장을 담은 ‘적법 절차에 따른 재판 촉구 탄원서’도 헌재에 제출하기도 했다.
 | 국민의힘 윤상현, 강승규 의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촉구 릴레이 시위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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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인용을 주장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주말 양일간 국회-광화문 행진을 한 뒤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 대회 집회에 참여한다. 민주당은 “국정 안정을 위해 내란 수괴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헌재의 조속한 탄핵 인용 촉구를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번 주말 100만명 규모의 ‘윤석열 파면’ 집회도 진행다. 비상행동은 오는 15일 오후 4시부터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하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 절차를 마친 이후 매일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과 국회 양쪽이 제기한 쟁점들에 관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날 중 선고일을 발표할 경우 빠르면 17일 선고가 가능하다. 그러지 않으면 19~21일에나 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