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 우려로 달러지수 상승, 코스피 외국인 이탈 등으로 원화 약세 반영됐다”며 “또 중국 전국인민대회 상무무위원회의 (경기 부양)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동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장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359억원, 기관이 2370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361억원 담았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34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하는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섬유·의복(5.35%)은 5% 넘게 급락했다. 의료정밀(4.63%)은 4%대, 운수창고(3.22%)는 3%대 밀렸다. 화학(2.58%), 음식료품(2.2%), 전기·전자(2.1%), 철강및금속(2.05%) 등은 2%대 하락했다. 유통업(1.86%), 건설업(1.64%), 비금속광물(1.48%), 기계(1.45%), 종이·목재(1.37%), 제조업(1.25%) 등은 1%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3.39%)은 3% 넘게 올랐으며, 운수장비(2.98%)는 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HMM(011200)은 7% 넘게 급락했다. 카카오뱅크(323410), 셀트리온(068270) 등은 4%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삼성SDI(006400), 삼성전자(005930), SK(03473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3% 넘게 떨어졌다. 이와 달리 KT(030200)는 8% 넘게 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4%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5억6515만주, 거래대금은 11조807억원으로 집계됐다. 18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3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9% 오른 4만3988.9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8% 상승한 5995.5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한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