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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승분만 따져도 1.32%포인트가 올랐고, 지난 1년간만 따져도 1.94%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적금이나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계산되는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따라 올리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7월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에 이어 8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0.25%p) 인상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예ㆍ적금 등 수신금리를 대거 올렸다. 특히 지난달의 경우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대출금리-예금금리) 비교공시되면서 은행들이 금리차 폭을 줄이기 위해 예ㆍ적금 금리를 올리고, 고금리 특판까지 선보이는 등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렸다.
코픽스가 인상되면서 당장 변동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될 예정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ㆍ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5일까지 4.06~6.33%였으나, 16일부터는 0.06%포인트씩 오르게 된다.
주담대 금리 상승으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또다시 불어난다. 예를 들어 지난해 8월 연 3% 금리로 4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고 가정할 때, 지난 1년간 신규 코픽스 상승분(1.02→2.96%)만 반영하면 원리금 상환액이 월 168만원에서 213만원으로 45만원이 불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부담이 540만원 증가한다.
금융권에서는 연말 주담대 금리가 7%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미국이 이달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울트라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1%포인트 올리는 것) 이야기도 언급된다. 이에 따라 올해 두 차례 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물론 전세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금리조정을 하고 있지만, 기준금리 등이 인상되면 어쩔 수 없이 상단금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편, 8월 기준 잔액 기준 코픽스는 0.20%포인트가 오른 2.25%로 7년 4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한 달 새 0.17%포인트 높아지며 1.72%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