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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증인 채택 놓고 여야 충돌…이재정 위원장 “창작자 부르는 일 허락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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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10.07 1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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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국민의힘 “제작진 불러 역사왜곡 따져야”
민주당 “국감장이 사상검열 자리인가” 반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을 둘러싸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충돌했다. 영화 제작진의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자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창작자를 불러오는 일은 허락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정 문체위 위원장이 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재정 문체위 위원장이 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계자들의 증인·참고인 채택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5·18도 세월호도 함부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 육영수 여사의 죽음은 왜 달라야 하느냐”며 “창작의 자유가 존중돼야 하듯 역사 왜곡으로 인해 유족이 겪는 고통도 짐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 대표와 시나리오 작가, 메가박스 관계자 등을 증인 또는 참고인으로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도 “영화의 제작 경위 등에 대해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은데 한 명의 증인도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역시 “영화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다”며 “감독을 불러 영화 제작 의도 등을 물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영화 관계자들의 증인 채택에 반대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이 사상 검열을 하는 자리도,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자리도 아니다”라며 “영화를 직접 봤지만 1974년 당시 사건의 범인을 특정하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는 언론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며 자유언론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믿고 확대·재생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창작자를 국회로 불러내 따지는 것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증인 채택 자체가 오해를 받을 수 있고 결국 정치 공방 외에 무엇이 남겠느냐”며 “창작과 관련된 부분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증인 채택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여야 공방이 이어지자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이유로 창작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위원장은 “영화 내용을 가지고 국감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영화 내용을 점검하기 위해 창작자를 불러오는 일은 위원장으로서 허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내용으로 창작자를 불러내는 일은 간사들이 합의해도 할 수 없다”며 증인 채택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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